추천/소설 발췌 (23) 썸네일형 리스트형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 박민규 왜 몰랐을까, 나는 생각했다. 누군가를 부러워하는 이 순간 세상의 평균은 올라간다. 누군가를 뒤쫓는 순간에도 세상의 평균은 그만큼 올라간다 나는 생각했었다. 누군가 누군가의 외모를 폄하하는 순간, 그 자신도 더 힘든 세상을 살아야 한다. 그렇게 예쁜가? 그렇게 예뻐질 자신이.. 있는 걸까? 누군가의 학력을 무시하는 순간, 무시한 자의 자녀에게도 더 높은 학력을 요구하는 세상이 주어진다. 아, 그렇겠지.. 당신을 닮아, 당신의 아들딸도 공부가 즐겁겠지 나는 생각했었다. 사는게 별건가 하는 순간 삶은 사라지는 것이고, 다들 이렇게 살잖아 하는 순간 모두가 그렇게 살아야할 세상이 펼쳐진 다. 노예란 누구인가? 무언가에 붙들려 평생을 일하고 일해야 하는 인간이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박민규 스푸트니크의 연인 - 무라카미 하루키 사람들은 기회가 있으면 놀라울 정도로 솔직한 표현을 통해 자기 자신에 대해 말하려 한다. 예를 들면 "나는 바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정직하고 개방적인 사람입니다."라든가 "나는 쉽게 상처받기 때문에 사람들과 유대관계를 제대로 유지하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또는 "나는 상대방의 마음을 간파하는 능력이 뛰어난 사람 입니다"와 같은 말들을 입에 담는다. 하지만 나는 ‘상처받기 쉽다'는 사람이 다른 사람의 마음에 쓸데없이 깊은 상처를 입히는 경우를 몇 번이나 보았다. '정직하고 개방적인' 사람이 자신도 깨닫지 못한 채 그럴듯 한 변명과 거짓말을 늘어놓는 경우를 보았다. '사람의 마음을 간파하는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속이 빤히 보이는 아첨에 너무나 쉽게 속아 넘어가는 경우를 보았다. 그렇다면 우리는 실제로 자기.. 인간실격 - 다자이 오사무 나에게, 인간은 먹지 않으면 죽기 때문에 일을 해서 벌어먹지 않으면 안 된다,라는 말만큼 난해하고 애매모호하고 그러면서도 협박의 여운을 강하게 풍기는 말은 없습니다. 내가 인간의 삶이라는 것을 아직까지도 전혀 알지 못한다는 뜻이겠지요. 내가 가진 행복의 관념과 세상 사람들의 행복의 관념이 전혀 맞물리지 않는다는 불안감, 나는 그 불안감 때문에 밤마다 뒤척이고 신음하고 자칫 미쳐버릴 뻔한 적도 있습니다. 나는 과연 행복한 걸까요? [인간실격] 다자이 오사무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