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인간은 먹지 않으면 죽기 때문에 일을 해서 벌어먹지 않으면 안 된다,라는 말만큼 난해하고 애매모호하고 그러면서도 협박의 여운을 강하게 풍기는 말은 없습니다. 내가 인간의 삶이라는 것을 아직까지도 전혀 알지 못한다는 뜻이겠지요. 내가 가진 행복의 관념과 세상 사람들의 행복의 관념이 전혀 맞물리지 않는다는 불안감, 나는 그 불안감 때문에 밤마다 뒤척이고 신음하고 자칫 미쳐버릴 뻔한 적도 있습니다.
나는 과연 행복한 걸까요?
[인간실격] 다자이 오사무
'추천 > 소설 발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 장문정 (0) | 2020.06.15 |
---|---|
라이언, 내 곁에 있어줘 - 전승환 (0) | 2020.06.15 |
불안 - 알랭드보통 (0) | 2020.06.15 |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 박민규 (0) | 2020.06.09 |
스푸트니크의 연인 - 무라카미 하루키 (0) | 2020.06.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