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양희 (2) 썸네일형 리스트형 벽과 문 - 천양희 이 세상에 옛 벽은 없지요열리면 문이고 닫히면 벽이 되는오늘이 있을 뿐이지요새로울 것도 없는 이 사실이사실은 문제지요닫아걸고 살기는 열어놓고 살기보다한결 더 강력한 벽이기 때문이지요벽만이 벽이 아니라때론 결벽도 벽이 되고절벽 또한 벽이지요절망이 철벽같을 때새벽조차 새 벽이 될 때도 없지 않지요세상에 벽이 많다고 다낭비벽이 되는 건 아닐 테지요벽에다 등을 대고 물끄러미 구르을 보다 보면벽처럼 든든한 빽도 없고허공처럼 큰 문은 없을 듯하지요이 세상 최고의 일은 벽에다 문을 내는 것 자 그럼 열쇠 들어갑니다벽엔들 문을 못 열까문엔들 벽이 없을까 밥 - 천양희 외로워서 밥을 많이 먹는다는 너에게 권태로워서 잠을 많이 잔다는 너에게 슬퍼서 많이 운다는 너에게 나는 쓴다 궁지에 몰린 마음을 밥처럼 씹어라 어차피 삶은 네가 소화해야 할 거니까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