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철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너 누구니? - 홍영철 가슴속을 누가 쓸쓸하게 걸어가고 있다. 창문 밖 거리엔 산성의 비가 내리고 비에 젖은 바람이 어디론가 불어가고 있다. 형광등 불빛은 하얗게 하얗게 너무 창백하게 저 혼자 빛나고 오늘도 우리는 오늘만큼 낡아버렸구나. 가슴속을 누가 자꾸 걸어가고 있다. 보이지 않을 듯 보이지 않을 듯 보이며 소리없이. 가슴속 벌판을 또는 멀리 뻗은 길을 쓸쓸하게 하염없이 걸어가는 너 누구니? 너 누구니? 누구니, 너? 우리 뭐니? 뭐니, 우리? 도대체.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