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진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오래된 편지 - 전남진 행복하다는 말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말 네가 들어와 살면서 내 마음은 아침을 타고 내리는 가을햇살이거나 창에서, 눈동자에서, 손등에서, 얼굴에서 반짝이는 모든 표정이거나 밤빛에 하얗게 터지는 벚꽃, 혹은 수면에 닿아서야 움직이는 별빛이거나 너 없이도 나는 고요한 듯 보여 내 마음에 네가 흐르지 않는 것 같으나 행복하다는 말, 사실은 어두운 골목 후회의 마디를 꺾으며 걸어가는 쓸쓸해진 저녁 같은 것이지 내 속을 흐르고 흘러 마음을 파내고 있다는 말이지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