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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소설 발췌

이집트 소년 - 이영주

 

 

다정한 너는 아무것도 쓰지 않은 편지를 잘 받았다고.

무엇을 쓰지 않느라 얼룩이 잔뜩 껴 있었다고 투명한 답장을 보내주었는데.

우리는 불행한 일들에 대해 성심성의껏 마음을 쓰고.

차마 쓰지 못하는 행복이란 단어가 어렵지.

너는 책을 읽는 마음이란 노래의 끝으로 질주하는 일이라고 가끔 토했는데.